92번 버스기사님,승객분, 곡반정동 차고지 담당자분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오후 6시 30분쯤 수원시청역 정거장에서 졸다가 92번 5980 버스에 오른쪽 에어팟을 떨어뜨렷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일단 일정이 있어서 하차를 하고, 차고지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차고지에서 전화를 받아주신분이 너무 친절하게 있으면 꼭 찾아주겠다고, 시간이 늦으면 문자라도 주시겠다고 하셔서 우선 기대를 품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제가 탓던 5980버스가 차고지에 있어서 기사님과 바로 확인을 해주셨는지 조금 있다가 전화가 왔는데  제가 탄 자리 이외 좌석까지 살펴봤지만 안타깝게도 못찾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기사님과 응대해주신 분이 못찾았다는 전화까지 주신것도 감사했고, 제 감사하다는 말에 못찾았는데 뭐가 감사해요~ 하며 별일 아닌듯이 답변해 주시는데 찾아주신 것만해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근데, 10시 30분 즈음에 5980차가 차고지에서 다시 운행을 시작했고 저는 후회하지 말고 마지막으로 확인해보자는 마음으로 버스를 다시 탔습니다. 에어팟을 떨어뜨린 자리에 계신 승객분께 설명을 드리고 찾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내리려는 찰나 제 휴대폰에 '사용자의 오른쪽에어팟이 근처에 있습니다.' 라는 알림이 떴고 소리를 재생시켜보니 뒷문 근처에서 소리가 울렸습니다. 소리가 들린다는 제 말에 기사님이 잠시 뒷문을 열어 확인해주셨는데 문틈 사이에 끼어있는 에어팟을 발견했습니다 ㅠㅠ  진짜 찾을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선물받은거라서 오래되었는데도 계속 소중히 쓰고있던거였거든요 ㅠㅠㅠ 

친절하게 응대해주시고 열심히찾아주신 기사님과 직원분, 그리고 기다려주신 승객분들, 자리도 비켜주시고 같이 찾아주신 승객분  모두모두 진짜 너무 감사드립니다.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한데 

진짜 3대가 행복하시고 가는 길마다 행복과 행운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인류애가 상승하는 하루였어요 ..... :) 

다들 적게일하고 많이버시고 언제나 안전운전하시고 정말정말x10000000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사님 성함을 못봐서 너무 아쉬워요 ㅠㅠ 92번 버스 탈때마다 생각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