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0 기사님 감사합니다!

저에게 가지고 계신 우산을 흔쾌히 주시려고 하셨던 8100번 버스(차량 번호 3770)의 기사님께 감사 인사를 전달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오늘 남대문세무서 정류장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비가 갑작스럽게 쏟아져서 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승객을 태우려고 문을 여신 기사님께서 저에게 말을 거시기에, 탈거냐고 물어보시는 줄 알고 손을 저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니 다른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아, 이어폰을 빼고 기사님의 말씀을 자세히 들었습니다. 저에게 우산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산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기사님의 말씀이 잘 들리지 않아 대답 대신 손만 내저어서 너무 죄송합니다... 또, 다른 노선을 이용하는 저에게도 도움을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기사님과 같은 분들 덕분에 세상은 따뜻한 곳이라는 것을 항상 배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